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〈고맙습니다. 선생님〉의 작가, 패트리샤 폴라코 1

〈고맙습니다. 선생님〉의 작가, 패트리샤 폴라코 1
패트리샤  폴라코 글, 그림 / 서애경 옮김 /아이세움

책을 읽다 보면 꼭꼭 씹어 먹어야 깊은 맛이 나는 음식처럼, 천천히 음미해가며 봐야할 책이 있다. 그러다 감동에 젖어 한참을 넘기지 못하고 가만 책을 덮고 나를 되돌아 보게하는 책 ! 내게는 패트리샤 폴라코의 책들이 그렇다.
할아버지는 식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꿀 병을 들어올리더니, 꿀 한 국자를 퍼서 책 표지 위에다 조금씩 골고루 끼얹는다. 그리고 손녀에게 책을 건네며 찍어 먹어 보라고 한다.
" 맛이 어떠니?"
" 달콤해요 !"
그 모습을 보더니 식구들이 한 목소리로 말한다.
"맞다. 지식의 맛은 달콤하단다. 하지만 지식은 그 꿀을 만드는 벌과 같은 거야. 너도 이 책장을 넘기면서 지식을 쫓아가야 할 거야!"
이 과정을 통해 소녀는 자신도 이제 글을 읽을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.
일 학년이 되어 다른 아이들은 다들 책을 읽게 되는데 자신만 글자를 깨우치지 못하자 벙어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.  그런 소녀를 이해주는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트리샤의 학교 생활은 더욱더 힘들어진다.
 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다. 5학년이 되도록 글을 깨우치지 못한 트리샤는 새학교에서도 놀림감이 된다.
그런데 트리샤의 운명을 바꿔줄 젊고 멋진 폴커 선생님이 전근을 오게 된다. 많은 아이들 중 트리사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에릭을 보면서 폴커 선생님은 트리 샤가 잘하는 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등을 토닥여 주고 방과후에 따로 글자를 가르쳐준다. 그렇게 공부한 지 서너 달이 지났을 때. 기적이 일어난다.
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, 마법처럼, 머릿속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. 기우뚱하게 쌓인 벽돌 무더기처럼 보이던 것들이 날말과 문장들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.
 그 날 밤, 트리샤는 할아버지가 보여줬던 그 책을 선반에서 내려 표지에 꿀을 끼얹고, 그 달콤함을 맛본다.
이제 트리사는 달콤한 지식을 빨아들이기 위해 꿀벌이  꿀을 모으듯 부지런히 책장을 넘기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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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자관리자

등록일2016-03-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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